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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정보

퍼펙트맨 : 리뷰, 시한부인생

by 중요정보제공자 2023. 1. 3.

내가 시한부 인생이라면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휠체어에서 병원 침대에서 인생을 보낼 거 같지는 않지만 그 심정 지금은 헤아릴 수가 없네요. 우울한 마음 다 떨쳐내고 살면서 못해본 거 다 해봐야지 않겠어요?

 

 

퍼펙트맨

 

부산 토박이 영기(조진웅)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동생 정기(김민석)의 뒷바라지를 위해 건달생활을 하게 됩니다. 주범도(허준호)의 오른팔 위치까지 올라서지만 조직이 기업화가 되면서 설자리를 잃어 갑니다. 어느 날 조직 두목의 돈을 빼서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두목 모르게 몇 배 벌어서 다시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친한 친구 대국(진선규)까지 끌어들이는데 결과는 돈을 모두 날리게 됩니다. 앞이 깜깜해진 영기는 홧김에 사람까지 패버리고 결국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시한부 변호사인 장수(설경구)를 만나게 됩니다. 장수는 자신의 몸조차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시한부 인생이지만 전직 대형 로펌의 대표로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장수는 영기에게 본인의 평소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해준다면 사망보험금을 영기에게 주기로 하고 당연히 보스의 돈을 채워 넣어야 했던 영기는 거래를 수락하게 됩니다. 롯데 홈구장에서 넥슨 응원하기. 스포츠카 타고 드라이브하기, 클럽 가기 등 장수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채워나갑니다. 그렇게 서로 극과 극인 영기와 장수는 서로 우정을 쌓게 되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가 됩니다. 장수가 찾아달라는 남자를 찾다가 영기는 뜻밖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영기는 장수의 버킷리스트를 완수하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 

 

리뷰

 

조진웅, 설경구의 <퍼펙트맨>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두 배우 다 경찰이면 경찰, 조폭이면 조폭, 연기하나로 이 자리까지 오신 배우들이죠. 2019년 10월에 개봉을 했는데 지금 또다시 봐도 재미있는 러닝타임 117분인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123만 명을 동원한 허성진 감독의 퍼펙트맨!!! 과거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허성진 감독이 조폭은 아니셨겠죠? 예전 본인이 장애가 있었던 때를 바탕으로 해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버디무비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조폭과 시한부 인생인 변호사의 우정을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조진웅 배우의 경상도 건달 연기는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장난기 가득 넘치는 영기뿐 아니라,  <범죄와의 전쟁> 김판호를 연기할 때 제가 상대배우라면 최민식 배우처럼 안쫄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참 연기 잘하는 배우입니다. 마지막 영웅본색은 지금도 웃기네요.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또 다른 이슈로 <언터처블>을 표절했다,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휠체어 탄 시한부 소원 들어주면 다 <언터처블>, <퍼펙트맨>인가요? 내가 겪은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먼저 나왔으면 난 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창작자의 고충을 존중해 주는 좋다는 한 명으로써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영화 <퍼펙트맨> 나름의 반전스토리도 있고 강력 추천하는 남자들의 브로맨스 코미디 영화라 생각합니다

 

시한부인생

 

막상 시한부인생이라고 썼지만 우리들 인생 다 시한부인생이지 않나요? 천년, 만년 죽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결국 모두가 시한부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80년 후에 죽든 10년 후에 죽든 본인의 삶을 만족스럽게 꾸며가며 후회 없이 살다 가는 게 인생이 아닐까요? 누군가 그런 말을 했었죠. 사람들은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간다고. 저 또한 늘 되뇌는 말이 있는데요. 오늘,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인데 말을 내뱉을 때뿐이지 저 또한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처럼 살고 있네요.

 

35세 나이에 뇌종양 선고를 받고 1년 시한부 인생을 살고 간 로버트 판타노라는 작가가 있는데 그분의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닌, 차분하게 죽음을 기다리면서 생을 정리한다는 내용인데요. 이 내용을 보며 어쩌면 이분은 그래도 자신의 인생을 차분하게 정리할 시간을 누군가가 주신 게 아닌가란 생각을 들었습니다. 저 또한 내일일지 50년 후일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정리할 시간이 주어질까요? 그럼 생전에 겁나서 못해본 걸 해볼 거 같아요.  내일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시한부인생이라도 저는 참 행복할 거 같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죽음 앞에서 철학자가 된다고 하는데 저 또한 왜인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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