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에 개봉, 다시 2017년 12월, 2020년 3월, 2020년 12월에 극장에서 4번이나 재개봉한 정말 독특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인 걸까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춤과 노래를 만끽할 수 있는 <라라랜드>입니다.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꿈을 꿈꾸고 꿈을 위해 살아가는 별들의 도시죠. 재즈를 무척 사랑해서 자신만의 재즈바를 차려 점점 인기를 잃어가는 재즈음악을 이어가는 게 꿈인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배우가 되고 싶어 스튜디오 안에 있는 카페에서 배우 준비를 하는 미아(엠마 스톤). 매력 넘치는 두 명의 배우만으로도 기대가 되는데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연인으로 성장하는 뻔한 내용이지만 뻔한 내용을 가지고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마력의 힘이 영화가 아닐까요?
러닝타임 127분이지만 뮤지컬 영화답게 노래와 춤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덧 상영시간은 끝나있습니다. 관객수 376만 명이 관람을 하셨는데요. 200만 명 돌파에 신이나신 감독님이 감사 인터뷰까지 하신 독특한 영화죠. 뮤지컬 영화는 배우의 노래와 춤이 어색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도 많지만 두 배우의 사랑의 몸짓은 눈호강이라 생각하며 저 또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라라랜드
배우가 꿈인 미아는 카페에서 일을 하며 꿈을 키워갑니다. 오디션이 있는 날 하필 가게는 분주하고 눈치 없는 사장 덕분에 오디션 컨디션은 제로가 되고 결국 불합격이 되어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그런 미아를 위로해 주기 위해 친구들은 파티장으로 가자고 하지요. 되는 일이 없는 날은 끝까지 안 되는 법. 차까지 견인을 당하고 걸어오는 길에 레스토랑에서 자신을 홀리는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마법처럼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옮기는 미아는 그곳에서 재즈를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세바스찬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레스토랑 사장은 본인의 말을 듣지 않고 재즈만 연주하는 세바스찬을 해고하게 되고. 훌륭한 연주에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칭찬을 하지만 착잡한 심경의 세바스찬은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파티장에서 다시 세바스찬을 보게 된 미아는 그날을 일을 잊지 않고 복수를 하게 됩니다. 그날을 기억하고 있던 세바스찬과 미아는 서로에게 지기 싫어 허세를 부려보지만 이미 조금씩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둘은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세바스찬과 미아는 자기에 꿈에 대해 서로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더욱 가까워지게 되죠. 다음날 미아를 찾아간 세바스찬은 낙담하고 배우를 포기하려는 미아에게 조언과 용기를 주고 연기를 돕기 위해 함께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약속이 있는 미아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게 되고 자신은 세바스찬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극장으로 가게 됩니다. 극장에서 세바스찬과 미아는 사고로 영화가 중단되자 그리피스 천문대로 가 다시 사랑의 춤을 추게 됩니다. 하지만 본인들의 꿈을 위해서는 서로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고, 결국 세바스찬은 이곳에 남고 미아는 프랑스로 떠나게 됩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이들도 마음이 점점 멀어지게 되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꿈을 이루고 다시 만나게 된 둘은 사랑에 빠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
어릴 적에 어른들을 만나면 자주 듣던 질문이 있었죠. 넌 꿈이 뭐니? 그러면 많은 아이들은 대통령이 되겠다. 과학자가 되겠다. 가수가 되겠다고 대답을 했는데요. 저의 어릴 적 꿈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 시절의 그 질문을 상기해 보면 어른들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어느 날 문득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질문을 넌 어른이 되면 무슨 직업을 가지고 싶니? 하고 물어봤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꿈과 직업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게 공부를 해서 어릴 적 꿈인 직업을 갖게 돼도 그 꿈에서 행복을 못 찾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거든요. 물론 제 생각일 뿐입니다. 세바스찬이나 미아가 재즈와 배우로 큰 성공을 거뒀더라도 그 자체로 행복했을까요? 결국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고 결말을 맞이하는 걸 보면 꼭 직업을 꿈으로 삼고 매일을 힘들게 보내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재즈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미국 뉴올리언스 일대에서 생겨난 음악으로 흑인의 민속음악과 백인의 유럽음악의 결합으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명곡이라도 연주자의 재즈 감성인 표현력과 감각이 부족하다면 훌륭한 곡이 못된다고 하는데 느낌이 오는 거 같으면서도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는 음악이네요. 흑인의 감성이 뭘까 생각하다가 아마도 백인에게 탄압받으며 오랜 억압과 노역을 견디면서 음악으로 자신을 치유하며 발전된 음악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러한 흑인감성이 음악에 녹여 들면 훌륭한 재즈곡이 탄생되는 거 같네요. 루이 암스트롱은 다들 아시겠지만 뉴올리언스의 재즈 슈퍼스타입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눈빛으로 트럼펫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억하실 텐데요. 재즈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팝의 영역으로 끌어 오린 예술가라 평가되고 있는데요. 지금 재즈 한곡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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