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해뜨기 전에 출근, 해지고 퇴근이 일상이라 하늘을 잘 쳐다보지 않지만 어렸을 적엔 하굣길에 파란 하늘을 쳐다보는 게 일상이었어요. 넓은 길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면 두둥실 저도 하늘이 되어 있는 착각에 빠져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 하늘 너머에 우주라는 공간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는 믿기지도 않고 어린 저에게 너무 어마어마한 이야기로 다가와 거짓말처럼 느껴졌죠.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그 넓은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생기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인터스텔라
2067년. 지구는 환경파괴로 인해 병충해와 심한 모래폭풍으로 식량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먹을 것을 조달하기 위해 농업에 종사하게 됩니다. 전직 조종사 겸 나사의 엔지니어인 쿠퍼(매튜 맥커너히)도 직장을 잃고 가족들과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데요. 딸인 머피(매켄지 포이)는 자신의 방에 책들이 이유 없이 떨어진다며 매튜에게 전하지만 쿠퍼는 유령은 없다고 말하며 아이들 상담을 위해 학교로 출발합니다. 아들 톰(티모시 샬라메)이 학교에 달착륙 책을 가지고 와 친구들과 싸움을 일으켰다고 담임이 쿠퍼에게 말하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 농업만을 가르치기 위해 거짓말하는 학교의 행태에 황당해하기만 하죠.
며칠 후 야구경기를 보러 간 쿠퍼가족은 경기 중에 불어닥친 거대한 모래폭풍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2층 창을 열고 간 바람에 모래가 가득 들어찼지만 이상하게 모래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분석 끝에 특정한 장소를 알아내서 쿠퍼와 아들은 출발하게 됩니다. 그 장소에 도착한 둘은 누군가에게 잡히게 되는데요. 사실 그곳은 비밀리에 없어졌던 나사를 다시 세운곳으로 다시 지구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곳이었습니다.
토성 근처에 웜홀이 생겼으며 그 웜홀이 미래의 누군가가 현재의 인류를 살리기 위해 열어둔 웜홀이고 연구 중이라며 아멜리아 브랜드(앤 해서웨이) 박사에게 전해 듣습니다. 이미 선발대는 출발을 했고 그중에서 인류가 살 가능성이 있는 행성 3개를 추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줍니다. 브랜드 박사는 플랜 A는 중력을 이용한 방법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플랜 B는 수정란을 행성에 보내 새롭게 인류를 건설을 시도하는 방법이지만 현 인류는 지구에서 모두 사망하는 계획이었죠. 조종경험이 있는 쿠퍼에게 박사는 우주선 조종을 맡아주길 부탁하는데 곧 인류가 멸종될 것임을 말하는 박사의 말에 쿠퍼는 수락하게 됩니다.
4명의 탐사대원들이 처음으로 간 행성은 밀러 행성인데 그곳의 1시간은 지구의 7년에 맞먹는 시간 지연이 발생하는 곳으로 일행들은 행성방문을 반대했지만 효율적인 방법으로 금세 다녀오자는 말에 밀러 행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산맥으로 보였던 것이 거대한 해일이었고 그 해일로 인해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겨우 우주선을 수리하고 빠져나오게 되지만 현실에선 23년이 지나간 후였죠. 밀러 행성에서 너무 시간이 지체된 일행은 두 개 행성 중에 한 개 행성만 갈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았고 실랑이 끝에 만 행성으로 가기로 결정됩니다.
만 행성에서 만 박사(멧데이먼)를 만나 이 행성은 지하를 잘 이용하면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이란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지만 아멜리아 아버지가 거짓으로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사실 처음부터 플랜 A는 불가능한 방법이고 지구에 남아있는 일류 모두가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쿠퍼는 흥분해 지구로 떠나겠다고 합니다. 쿠퍼를 설득하던 만 박사는 쿠퍼가 완강히 반대하자 통신기를 떼어내고 절벽으로 밀어서 쿠퍼를 죽이려 합니다. 만 박사 또한 거짓말을 한 것인데 이곳도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으로 홀로 외로이 죽는 것보다 거짓말을 해서 만 행성으로 구조팀이 오기를 바라며 거짓 통신을 보낸 것이었죠.
몸싸움 끝에 쿠퍼가 쓰러지고 만 박사는 우주선으로 행하는데 겨우 통신기를 찾게 된 쿠퍼는 아멜리아에게 구조신호를 보내게 되는데요. 과연 쿠퍼는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요?
우주
시간과 공간의 총체를 뜻하는 우주. 나이는 대략 137억 9900만 년 정도. 지름, 질량 불명. 온도는 영하 270도. 영하 10도만 돼도 추운데 270도면 어떤 기분일가요? 인류가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465억 광년이라고 합니다. 총 930억 광년. 광년은 빛의 속도로 1년을 가는 게 광년인데 저희 머릿속으로 표현이 불가능한 게 이 우주라고 할까요? 지금 저희가 저녁에 보는 별들도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우린 지금 눈으로 보고 있어서 현재의 모습일 거라 생각하는데 몇십 년 전 몇백 년 전에 출발한 형상이 이제야 도착해서 저희가 보고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죠. 그만큼 어마어마한 우주.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감싸고 있는 우주. 맨인블랙 마지막 장면에서 외계인들이 우리 은하를 공처럼 튀기면서 놀고 있을 수도 있을 거 같은 게 우주 아닐까요? 참 새삼 다시금 감탄하게 만듭니다.
내가 쿠퍼라면
내가 쿠퍼라면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구에 남겨두고 우주로 떠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제 인생 목표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기 이므로 가족들을 구할 수 있다면 떠나겠지만 구하지도 못하면 인류고 뭐고 우주로 떠나진 않을 거 같거든요. 어차피 같이 죽는다면 운명으로 생각하고 같이 죽는 걸 선택할 거 같습니다. 분명 인류의 생존을 위해 기꺼이 가시겠다는 분들도 계실 거고 그냥 지구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환경보호를 전 인류가 적극적으로 실천했으면 하네요. 지금도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점점 더 많이 발생하는데 오늘 하루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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