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찬정보

건축학개론 : 첫사랑, 납뜩이

by 중요정보제공자 2023. 2. 10.

요즘엔 다들 첫사랑의 시기가 빨라졌어요. 저때는 <건축학개론> 영화처럼 대학생 새내기 때 첫사랑을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샌 초등학생들 아니죠 유치원생들도 연애를 하는 시절이 됐네요. 이루어질 수 없는 게 첫사랑이라는데 이루어지셨나요? 풋풋한 20대 시절로 되돌아가는 영화 <건축학개론>입니다.

 

 

건축학개론

 

승민(엄태웅)은 건축가가 되어 일에 치여 살고 있죠. 이날도 회사에서 날을 새며 부스스하게 있는데 친구가 찾아옵니다.

잊고 지냈던 스무 살의 첫사랑 서연(한가인)은 제주도에 자신의 집을 지어 달라고 합니다. 승민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 맡게 됩니다. 그리고 20살의 추억으로 빠져들죠.

평범한 숫기 없는 대학생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서연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왜 용기가 없었던 건지 서연의 주위만 맴돌지만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점점 그녀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교수님의 과제를 함께하면서 다가오는 서연에게 더욱 마음만 깊어져가죠. 과제를 마치고 집에 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자고 있던 서연에게 몰래 키스도 시도해 보는 승민. 서연에 고백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래서 연애 고수인 친구를 찾아갑니다.

연애 고수인 납득이(조정석)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연예 코치도 받고 이제 마음을 표현하러 서연을 찾아가지만 서연 옆에 채욱(유연석)을 보며 실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승민은 종강하는 날 다시 서연의 집 앞으로 찾아가지만 술에 취해 채욱의 부축을 받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승민은 마음을 접고 멀어지게 되죠.

제주도 집을 지어주며 과거의 오해를 하나씩 풀어가는 승민과 서연. 드디어 서연의 집은 완성이 되고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게 첫사랑이어서 그런지 승민은 떠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첫사랑

 

첫사랑. 아마 죽어야 잊히겠죠? 어떤 사랑이 첫사랑일까요? 처음 사귄 사람이 첫사랑이다. 아니다 처음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사람이 첫사랑이다. 많은 의견들이 분분할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첫사랑은 이용주 감독님의 첫사랑과 똑같아요.

<건축학개론>을 만드실 때 감독님의 첫사랑을 생각하며 만드셨다면 제가 생각하는 첫사랑이 바로 이런 느낌이거든요. 우연하게 만나 점점 가까워지고 점점 더 좋아지고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사귀는 단계까지 가지 않아도, 사귀어도 되지만 뭐랄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이런 느낌. 짧은 시간이 아닌 최소 계절이 바뀔 때까지 이어지는 이런 느낌이 첫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요. 

전 결혼을 늦게 해 지금의 와이프에게 자기가 첫사랑이야란 농담을 못해요. 많은 남편들이 와이프에게 점수를 따는 하나의 방법인데 전 써먹을 수가 없어요. 저희 와이프도 젊었을 적에 만났더라면 자기가 내 첫사랑이야 이 말로 점수도 따고 기분도 좋아지겠죠? 오늘 집에 가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뭐 하고 할지, 웃을지, 화낼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빈말이지만 아마도 기분 좋아할 거란 생각이 드네요. 한 대 맞더라도 해봐야겠어요.

 

납득이

 

물론 건축한 개론이라는 영화 자체도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생각도 나고 여자친구 생각도 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옛 추억 생각하는 건 나름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는 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제훈, 수지도 물론 좋지만 납득이 조정석 배우가 이 영화에서는 꼭 언급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소제목 납득 이를 추가했습니다. 

이제훈의 친구로 등장해 연애 초보인 제훈을 위해 여러 가지 고급스킬들을 알려주는 친구역으로 나오는데 아마 이 시점으로 조정석 배우가 성공의 길을 달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와 뻔한 대사인데도 어떻게 저리 잘 살리는지 분명 성공하는 배우들은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아직도 제훈에게 키스설명하는 영상은 티브이에도 자주 나오고 예능에 출연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 거 보면 대한민국 대다수 분들은 아실 거예요. 연극배우로 시작해서 조연을 거치고 이제는 당당히 주연으로 자리 잡은 조정석 배우. 늘 좋은 연기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