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하고 눅눅한 습기는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일 뿐만 아니라, 곰팡이와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싼 제습기를 들이자니 부담스럽고, 매일 돌리자니 전기세 걱정이 앞서죠. 제습기 없이도 우리 집 습기를 똑똑하게 잡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답니다. 알아볼까요?
제습기 없이 눅눅함 잡기
주방에서 잠자는 물건들을 활용하고, 생활 습관만 살짝 바꿔도 뽀송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는데요.
1. 천연 제습제 활용: 주방템의 화려한 변신!
제습기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도 훌륭한 천연 제습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굵은 소금: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뛰어납니다. 넓은 접시나 그릇에 굵은 소금을 담아 습한 공간(옷장, 신발장, 싱크대 아래 등)에 두세요.
● 소금이 축축해지면 햇볕에 말리거나 프라이팬에 볶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으로 쓰기 아깝다면 재활용 팁을 꼭 기억하세요!
● 신문지: 신문지는 습기 흡수력이 아주 좋습니다. 옷장이나 서랍장 바닥에 깔거나, 옷 사이에 끼워두면 습기를 빨아들여 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신발 안에 뭉쳐 넣어두면 냄새와 습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죠. 다 읽은 신문,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세요!
● 숯: 숯은 습기 흡수와 탈취 효과가 뛰어난 천연 제습제입니다.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삼조! 바구니에 담아 거실이나 방에 두거나, 옷장, 신발장 등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숯은 가끔 햇볕에 말려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베이킹소다: 주방의 만능 해결사 베이킹소다도 제습에 효과적입니다. 용기에 담아 화장실이나 주방에 두면 습기와 함께 불쾌한 냄새까지 잡아줍니다. 사용 후에는 청소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 커피 찌꺼기: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도 훌륭한 제습 및 탈취제입니다. 잘 말린 커피 찌꺼기를 다시 백이나 작은 주머니에 넣어 옷장, 신발장, 냉장고 등에 두세요. 은은한 커피 향은 덤이랍니다!
2. 환기는 기본 중의 기본: 습기 OUT!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고 바깥 습도가 낮을 때, 하루에 두세 번 10분에서 30분 정도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시켜 주세요. 맞바람이 통하도록 여러 개의 창문을 열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오전에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비 오는 날 환기는 조심
비가 오거나 바깥 습도가 높은 날에는 오히려 습기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환기를 자제하거나 아주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날은 제습제 효과가 더 빛을 발하겠죠?)
3. 습기 유발원 관리: 원천 차단이 최고!
습기가 생기는 원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열어 습기를 빼주고, 바닥의 물기를 닦아내세요.
화장실 문은 평소에 열어두어 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에는 어쩔 수 없이 실내 건조를 많이 하게 되죠. 하지만 빨래에서 나오는 습기가 실내 습도를 크게 높입니다.
가급적 건조기를 사용하거나,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 등에 널고, 선풍기를 틀어 바람을 쐬어주세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도 실내 습도를 높이는 원인입니다. 조리 시에는 반드시 레인지 후드를 켜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세요. 냄비 뚜껑을 닫고 요리하는 것도 수증기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내 화분은 습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고 물을 주고, 너무 자주 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4. 냉방 기기 활용: 에어컨은 훌륭한 제습기!
에어컨은 냉방 기능 외에 제습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컨의 '제습 모드'는 전력 소모가 적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습기를 제거해 줍니다.
굳이 냉방 모드로 춥게 지낼 필요 없이 제습 모드만으로도 뽀송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사용할 때 선풍기를 함께 틀면 공기 순환을 도와 제습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치 공기 중의 습기를 한 곳으로 몰아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가구 배치와 공간 활용: 숨쉬는 집 만들기
가구 배치도 습도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구를 벽에 너무 바싹 붙여두면 공기 순환이 어려워져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벽과 가구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어 공기가 통하도록 해주세요.
가끔 옷장이나 서랍장 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눅눅한 옷이나 이불은 잠시 꺼내어 습기를 날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습기 없이도 충분히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 꿀팁들을 실천하며 뽀송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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