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별세 한국 연기사의 거목이 지다.

어두운 새벽,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오늘(25일) 새벽, 한국 연기계의 거목이자 원로 배우인 이순재 전 국회의원이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인데요. 유족 측은 고인이 새벽에 평온하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으며, 한국 연기사를 빛낸 큰 별이 졌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순재

 

이순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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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지성파 배우입니다. 그는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최근까지도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반세기 넘는 긴 시간 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 방송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순재

 

특히 70~80년대에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을 세 차례 역임하며 동료 연기자들을 이끌어 온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그는 정치에도 뜻을 두어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특이한 경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본업인 연기 활동은 멈추지 않았는데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허준', '상도', '이산'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들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부터 '거침없이 하이킥'과 같은 시트콤에서의 코믹한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8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연극 무대에 꾸준히 서는 등,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단 한순간도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작년 10월에는 예정된 공연 활동을 취소하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 왔습니다.

 

비록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잠시 물러났지만, 끝까지 연기자로서의 책임감을 잊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많은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는데요.

 

이순재

 

현재 빈소는 유족과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마련 중이며,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생 1934년 11월 16일 함경북도 회령군

사망 2025년 11월 25일 (향년 91세)

데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

배우자 최희정

자녀 딸, 아들

학력 경성아현공립국민학교 서울중학교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부

신체 165cm, 68kg, 260mm, A형

 

평생을 연기에 바친, 그리고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했던 영원한 스승, 고 이순재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과 연기에 대한 열정은 한국 연기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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