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조사해 온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부패방지국장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가 극심한 자괴감을 느끼며 조사 책임자로서의 부담을 안고 있었던 가운데 발생했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별세소식과 카톡내용입니다.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 별세 소식과 카톡내용
지난 8일 오전 9시 50분경,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김 국장이 부하 직원에 의해 발견되어 경찰에 신고되었습니다. 이 직원은 김 국장이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아파트를 찾았고, 안방에서 그를 발견하였는데요.
김 국장은 권익위의 청렴 및 부패 관련 조사 업무를 총괄하며,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응급헬기 이송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그는 최근 김 여사 사건이 종결 처리된 것과 관련해,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해 괴롭다"는 심정을 지인들에게 하소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사건을 종결하기보다는 수사기관에 이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결과적으로 권익위 수뇌부의 압박으로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김 국장은 숨지기 이틀 전인 6일, 지인에게 "최근 저희가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 송구하다. 심리적으로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조금만 참으면 역할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위로받았습니다.
또한, 한 술자리에서 그는 권익위 수뇌부의 압박으로 인해 사건 종결이 밀어붙여졌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결정된 것에 대한 괴로움을 표현했습니다.
권익위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행위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조사에서 ‘위반 사항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으며, 이는 정승윤 부패방지 부위원장의 발표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사건 종결에 반발한 최정묵 비상임위원이 사퇴하며 내부 갈등이 심화되었는데요. 김 국장의 죽음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건의 진상 규명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권익위의 조사 처리와 관련된 여러 논란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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