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학생들의 복잡한 관계와 상처, 그리고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청소년 소설입니다. 주인공 다현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가곡을 즐겨 부르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취향을 가진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줄거리
다현은 자신을 '다섯 손가락'이라고 부르는 친구 그룹에서 사소한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그 충격으로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 이후, 다현은 튀지 않으려 조심하고 친구들 눈치를 보며 지냅니다. 그러던 중, 국어 시간 '마을신문 만들기' 모둠 과제에서 은유, 시후, 해강이라는 친구들과 같은 조가 됩니다. 처음에는 이들과의 만남도 어색하고 불안했지만, 그들의 진심과 따뜻함에 다현은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됩니다.
반면, 다현을 따돌렸던 옛 친구들은 오히려 다현을 "배신했다"거나 "구제해줬더니 고마움을 모른다"는 독한 말로 상처를 줍니다. 현실의 관계가 너무 힘겨웠던 다현은 '체리새우'라는 이름의 비공개 블로그를 만들어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 창고처럼요. 블로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다현은 점차 자존감을 회복해갑니다. 더 나아가, 비공개였던 글들을 공개 글로 바꾸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소통을 시작합니다.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다현의 세상은 조금씩 넓어집니다.
소설은 다현이 은유, 해강, 시후 등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다현은 불안하고 위태롭던 관계 속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또한, 자신을 힘들게 했던 친구 아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몰래 도와주는 등, 배려와 용기를 보여주며 진정한 성장을 이룹니다.
이 책은 단순히 왕따 문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자기 표현과 현실 속 관계의 차이를 보여주며, 소통의 중요성과 자기 존중감을 강조하는데요.
불완전한 존재인 10대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용기를 내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이 책은 복잡한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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