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김 프로필과 나이 고향 학력 "우주 유람기" 부인 부모

8개월간의 긴 우주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의 중력을 다시 맛보게 된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해군 특수부대(SEAL) 출신에 하버드 의대 박사, 그리고 이제는 우주비행사라는 '현생 치트키' 수준의 이력을 가진 그도 우주 공간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었습니다.

 

조니 김

조니 김 프로필과 우주 유람기

조니 김 최근 NASA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기자회견에서 조니 김은 우주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뜻밖에도 '케어 패키지'를 꼽았습니다.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요리를 정성껏 보내주긴 했지만, 그의 마음을 훔친 건 따로 있었죠. 바로 가족들이 정성스레 싸 보낸 김치, 쌀밥, 그리고 김이었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둥둥 떠다니는 김치와 햇반이라니, 상상만 해도 장관이지 않나요?

 

조니 김

 

사실 우주비행사들은 엄격한 식단을 따르지만, 가끔 허용되는 이 '집밥'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조니 김은 "자라면서 먹던 그 맛을 우주에서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어쩌면 그에게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지구와의 연결고리이자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소울 푸드'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진지한 속내를 비쳤습니다.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많은 이들이 그렇듯, 그 역시 "완전한 한국인도, 완전한 미국인도 아닌 것 같은 느낌" 속에서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혼란의 시간이 오히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슈퍼 파워'가 되었다고 하니, 역시 될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인가 봅니다. 또한,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의 출범 소식에 "정말 자랑스럽다"며 응원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주에 다시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우주비행사의 본분은 탐사와 봉사이지, 단순히 우주에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공공 서비스'에 대한 남다른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이쯤 되면 조니 김은 지구에서 가장 완벽한 인간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조니 김

 

그의 아버지는 LA에서 주류 가게를 운영하던 한국계 이민 1세대였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의 아버지는 영웅이 아닌 공포의 대상이었죠.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집안 분위기는 어린 조니 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결국 아버지가 경찰과의 대치 끝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은 그의 유년기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되었습니다.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그를 건져 올린 건 다름 아닌 '어머니'였습니다.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바람막이가 되어준 어머니의 강인함은, 훗날 그가 사선을 넘나드는 특수부대원이 되고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는 데 가장 큰 뿌리가 되었습니다.

 

조니 김이 말한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은 바로 그 지옥 같은 시간을 함께 견뎌낸 어머니를 보며 배운 셈이죠. 우주선 창밖으로 오로라의 경이로움을 목격할 때도, 그는 지구에 있는 가족을 생각했습니다. 조니 김은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는 '가족 수호자'로도 유명합니다.

 

조니 김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지만, 그가 우주에서 가장 그리워한 것이 가족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삶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족이 보내준 '케어 패키지' 속 김치와 햇반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당당히 선 조니 김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위로이자, 지금의 그를 지탱해 주는 아내와 아이들의 따뜻한 응원이었을 것입니다. 

 

본명 조너선 용 킴

출생 1984년 2월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적 미국

직업 우주 비행사, 전투기 조종사, 의사, 군인

신체 180cm, 75kg

학력 산타모니카 고등학교 샌디에이고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미국 해군사관학교

 

지구로 돌아온 조니 김. 이제는 좁은 우주선 안이 아니라 넓은 식탁에 앉아, 우주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김치에 따끈한 쌀밥을 마음껏 즐기고 있지 않을까요? 오로라보다 더 아름다운 건, 어쩌면 지구에서 먹는 평범한 한 끼 식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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