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편지를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두 은유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청소년 성장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한 명은 2016년, 아빠의 재혼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중학생 은유입니다. 자신의 엄마가 누구인지 모르는 데다, 곧 생길 새엄마와 그 딸에게도 마음을 열기 어려워합니다. 다른 한 명은 1982년, 풋풋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또 다른 은유입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줄거리
이야기는 아빠의 권유로 시작됩니다. "1년 뒤의 너에게 편지를 써 보렴"이라는 말에 은유는 마지못해 편지를 씁니다. 그런데 이 편지는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1982년에 사는 은유에게 도착합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장난치는 사람이나 심지어 간첩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2016년에 아이폰이 있다고요? 무슨 스파이 영화 찍으세요?"라며 황당해하는 1982년 은유의 반응은 상상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편지를 주고받으며 둘은 점차 서로의 고민과 비밀을 털어놓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2016년의 은유가 한 해를 보내는 동안, 1982년의 은유는 무려 20년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편지의 속도만큼 다르게 흐르는 두 사람의 시간은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장치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은유는 서로의 가족사를 공유하게 되고, 놀라운 비밀이 드러납니다. 1982년의 은유가 푹 빠져 사랑했던 남자 '송현철'이 바로 2016년 은유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족의 숨겨진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은유는 자신의 진짜 엄마가 누구인지, 아빠와 어떤 깊은 인연으로 얽혀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편지 속의 두 '은유'가 사실은 엄마와 딸이었다는 가슴 뭉클한 진실이 밝혀집니다. 엄마 은유는 딸 은유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마지막 편지에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시간 여행을 다룬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사랑과 우정,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족의 비밀을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두 은유는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성장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소통과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데요.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그리우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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